야한상식

우리나라에도 얼마전부터 성인용품점이 생겨나 활동하기 시작했다. 피임 용품뿐 아니라 소도구와 자위 용품 등 성생활에 활력과 즐거움을 줄 수 있는 아기자기한 물건들을 파는 것은 건전한 성인들에게 큰 도움이 되리라 기대를 모았다.

우리나라 성인 용품계 현실은 척박하다. 요즘 겨우 편의점에서 콘돔을 파는 것이 허용되었지만, 아직 보다 진보된 성기구들은 꼭꼭 숨어야 하는 현실인 것이다. 심지어 '정상적인' 성생활의 필수품인 러브젤이나 핑거 콘돔도 변변하게 파는 곳이 드물 정도이다.

핑거 콘돔이란 손으로 성기나 항문을 애무할 때, 매번 씻으러 가는 번거로움 없이 감염을 방지할 수 있게 해주는 '손에 끼우는 콘돔'이다. 이미 선진국에서는 널리 보급된 것이지만, 우리 주변에서는 이를 구하기가 힘들어, 대부분 수술용 고무 장갑을 의료기상에서 구하거나, 주방용 비닐 장갑, 심어 고무 장갑의 손가락 부분을 잘라서 사용해야 하는 궁상스러운 수준이다.

이밖에도 일본이나 유럽 등지의 성인 사이트를 돌아다니다 보면, 정말 기상천외하고 예쁜 성인 용품들을 마주하게 되는데, 걔중 아름답고 깜찍한 것들은 몇 가지 소개하여 제안하는 바이다. 우리나라에도 이들을 벤치마킹한 높은 수준은 성인 용품들이 활개치는 날이 오게 되기를 바란다.

마돈나 콘돔과 막대 사탕 콘돔 

콘돔매니아라는 사이트에서는 1979년 마돈나의 데뷔 당신 사진을 담은 콘돔을 수집가를 위한 아이템으로 판매하고 있으며 귀여운 스마일 마크의, 막대 사탕으로 착각을 일으키기 쉬운 포장의 콘돔을 팔고 있다. 이 정도의 서비스 아이디어는 참 기특하지 않은가. 

손 모양 바이브레이터, 혀 모양 딜도  

외출할 때 핸드백에 넣어가지고 다니면서, 내킬 때 슬쩍 사용할 수 있는 바이브레이터 종류들, 립스틱과 똑같이 생긴 것에서부터 손 모양의 팬시 제품까지. 그리고 새빨간 혓바닥 모양의 진동 딜도는 누가 봐도 품위가 있고 섹시하다. 프렌치 키스를 하라고 파는 것이 아니다.

성기 반지, 소음순 고리 

여자들의 성기 모양이 다양한 만큼이나 아기자기하게 다양한 모양을 자랑하는 '성기 반지'들. 주로 남자에게 어울릴 듯한 장신구이다. 여자는 이미 하나 가지고 있을테니까. 소음순 피어싱을 위한 고리 세트이다. 이걸 치렁치렁하게 하고 딱딱한 의자에 앉으면, 부딛히면서 나는 쟁그렁 소리가 들린다고. 

타잔과 제인 의상, 토끼털 장갑 

특별한 날을 위해 우리 부부는 망사 속옷만 준비하면 된다고? 이젠 좀 식상하지 않으신가. 대신 타잔과 제인 복장은 어떨까. 토끼털 장갑을 끼고 온몸을 애무하면 특별한 느낌을 받게 된다고. 

색다른 자위 용품, 러브 스윙 

재밌는 섹스 라이프를 위해서는 상상력의 섹시함도 중요하다. 컴퓨터에 부착된 하드 디스크 드라이브 모양을 색다르게 만들어서, 자위 기구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해보았다. 여성 성기를 노골적으로 묘사한 남성 자위 용품도 많지만, 이 입술 모양의 자위 기구는 좀 특별한 느낌을 준다. 옆의 것은 일명 탄트라 러브 스윙. 다양한 체위뿐 아니라, 풍요롭고 안락한 분위기의 섹스를 도와준다.